24절기는 태양의 위치를 나눈 눈금입니다
24절기는 태양이 황도 위를 도는 각도를 15도씩 스물넷으로 자른 눈금입니다. 음력에서 나온 개념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태양 기준이라, 같은 절기가 해마다 양력 날짜로 거의 같은 자리에 옵니다. 입춘은 2월 4일 안팎, 하지는 6월 21일 안팎에 오는 식입니다. 다만 지구의 공전 주기가 딱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해마다 하루 정도 밀리고, 시각까지 따지면 분 단위로 달라집니다.
사주의 월은 달력이 아니라 절기로 바뀝니다
사주를 뽑을 때 가장 자주 틀리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사주의 월주는 양력 1일이나 음력 초하루에 바뀌지 않고, 그 달의 절기가 드는 순간에 바뀝니다. 인월은 입춘, 묘월은 경칩, 진월은 청명에 시작하는 식으로 열두 달이 열두 절기에 걸려 있습니다. 그래서 2월 3일생과 2월 5일생은 양력으로 이틀 차이인데 월주가 다른 글자로 잡힙니다. 절기 목록에서 홀수 번째(입춘·경칩·청명 등)를 절(節), 짝수 번째(우수·춘분·곡우 등)를 기(氣)라 하고, 월이 바뀌는 기준은 절입니다.
입춘은 해가 바뀌는 경계이기도 합니다
명리학에서 연주(年柱)는 양력 1월 1일이나 음력 설이 아니라 입춘을 기준으로 넘어갑니다. 1월 하순에 태어났다면 아직 지난해 간지를 쓰고, 2월 4일 이후에 태어났다면 새해 간지를 씁니다. 입춘 당일에 태어난 경우에는 절입시각까지 따져야 합니다. 같은 날이라도 절입시각 이전이면 지난해, 이후면 새해가 되기 때문에 몇 시간 차이로 연주가 통째로 달라집니다.
절입시각을 분 단위까지 보는 이유
절기가 드는 시각은 계산상 분 단위로 정해집니다. 태어난 시각이 절입시각과 몇 시간 안쪽으로 붙어 있으면 월주가 갈리므로, 이 경계에 걸린 분들은 시각을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 캘린더는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하는 값과 천문 계산 결과를 함께 대조해 분 단위로 표시합니다. 표시 시각은 모두 한국 표준시(KST) 기준입니다.
절기를 생활에서 쓰는 법
절기는 농사 달력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계절의 실제 변화와 잘 맞습니다. 입춘·입하·입추·입동은 계절이 바뀌는 문턱이고, 춘분·하지·추분·동지는 낮과 밤의 길이가 극단에 닿는 지점입니다. 사주에서 계절의 기운이 강해지고 약해지는 흐름을 볼 때도 이 여덟 지점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다가오는 절기를 미리 알아 두면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 맞춰 일정을 배분하기 편합니다.